전국의 유림지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여 성균관을 대표해서 인사드립니다. 2024년에는 유교와 우리사회 전반에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일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도의선양(道義宣揚)과 사문진작(斯文振作)을 염원한 전국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진실되고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합심하여 얽힌 난제를 풀어 갈 지혜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덕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화, 정보화, 과학화의 추세에 밀려 도덕과 윤리 의식은 그 흔적조차 날로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간직해 온 선한 본성을 회복하여 도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성균관은 유교의 중심으로 유교 문화의 발전과 세계 유교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향교와 유도회, 서원 등 유교단체와 함께 긴밀한 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유교문화창달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우리 유림이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마땅히 해야할 도리를 실천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유림의 숭고한 사명입니다.
혹한이 기승을 부리는 관계로 직접 인사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새해에는 우리 가정과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 사회에 상서로운 일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